신전떡볶이가 생각나는 그맛 - 맥스파이시 상하이 투움바
맥스파이시 상하이 투움바 가 나왔다는 소식은 이미 진작에 들었지만 햄버거 먹을 시간이 없어서 이제야 방문하게 된 맥도날드. 맥도날드 햄버거는 미제이므로 미국 본연의 맛을 항상 느낄 수 있는 더블 쿼터 파운드 치즈 버거를 즐겨 먹곤 했는데 신제품은 항상 먹어보는 게 맥도날드와 나의 의리랄까...

점심시간 되기도 전에 뛰쳐나와서 맥도날드로 갔다. 생각보다 사람이 굉장히 몰리는 지점이라 미리 맥도날드 어플을 이용해서 주문을 해두었다. 기본 사이즈 세트로 주문할 시 8200원. 가격은 다른 맥런치 세트보다 1500원에서 2000원 정도 비싸지만 신제품 프리미엄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주문했다.

감자튀김 말고 다른 게 있으면은 건강에 더 좋지 않을까? 항상 생각하지만 감자튀김 말고 다른 선택지는 마요네즈가 잔뜩 들어간 코울슬로이기 때문에 그냥 감자튀김으로 했다. 사실 햄버거를 먹으면은 햄버거 된다는 정해인 배우의 말이 있지만 그냥 맛과 도파민을 위해서 먹자.

그렇게 나는 햄버거가 되기로 했다

햄버거 사이즈는 생각보다 평이 했다. 사진 속에는 엄청나게 큰 것처럼 나오지만 받아보면은 성인 남자에게 이거 작을 수도 있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이즈이다

햄버거 조립 상태를 확인해 보았다. 이 맥도날드 매장은 내가 추측컨대 대한민국에서 거의 바쁘기로는 최전방에 해당될 수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부 조립 상태가 이런 점은 이해했지만 생각보다 부실한 느낌이 들어서 아쉬운 감이 있다. 특히 소스가 어디 발려 있는지 모르겠었다.

한입 베어 물어 먹어 보았더니. 이제 소스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매운맛은 맥도날드 특유의 매콤쌉싸름한 듯한 느낌의 맛이어서
맥크리스피 버거를 먹었을 때의 그 느낌 그대로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스!

소스야말로 신전 떡볶이 그 자체였다. 이걸 먹는다면 아마도 오늘 떡볶이 시켜 먹어야지 역시 신전은 투움바야. 라는 생각이 싹 사라질 듯한 느낌의 맛이었다. 물론 개인차가 있는 거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이 투움바의 맛은 투움바 원조로 소문난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가 아닌 집 근처에 위치한 아니. 배달의 민족에서 더 가까운 신전 떡볶이 맛이었다. 맛이 없다는 게 아니다. 맛이 닮았다는 것이다
총평
맥런치로서의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다소 아쉬운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래도 맥도날드에서 신전떡볶이와 매크리스피를 동시에 해결한다는 측면에서는 정말 좋은 선택지가 아닐까 싶다. 맥도날드를 사랑한다면 그래도 한 번쯤 가서 먹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