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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주제

런던베이글 대표

 
베이글 하나로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를 만든 사람이 있다. 바로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창업자 료. 그는 48세에 베이글을 만들기 시작했고, 49세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불과 몇 년 만에 엄청난 성공을 거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빈티지 감성과 사람을 읽는 능력

료는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다. 학창 시절부터 빈티지 감성을 좋아했던 그는 빈티지 옷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단순한 직원이 아닌, 매출을 7~8배까지 올리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고객이 원하는 분위기와 감성을 빠르게 읽어내고, 상품을 단순한 물건이 아닌 스토리가 있는 브랜드로 만들어 판매했던 것이다.

어린 시절의 외로움이 만들어낸 통찰력

그의 감성적인 접근법은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료는 중학교 때까지 왕따 경험이 있었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 혼자 관찰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빠르게 알아채는 능력을 키우게 되었다. 이러한 통찰력은 후에 그가 브랜드를 만들고 사업을 운영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되었다.

영국 여행이 가져온 전환점

사업이 잘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료는 점점 외로움을 느꼈다. 고객의 감성을 채워주는 일에 집중하다 보니 정작 자신의 감정은 돌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영국 여행에서 작은 카페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경험하게 되었고, ‘이런 문화를 한국에서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사업을 완전히 바꾸는 것은 쉽지 않았고, 5년 동안 고민하며 결정을 내렸다.

완벽을 향한 끊임없는 시도

료는 베이글을 만들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그는 단순히 레시피를 참고하는 것이 아니라, 소금의 양을 0.01 단위로 조정하며 직접 경험을 통해 최적의 맛을 찾아갔다. 또한 베이글뿐만 아니라 가게의 바닥 돌 하나까지 직접 배치하며 유럽의 감성을 구현하고자 했다. 이렇게 철저한 노력과 감성이 더해져 지금의 런던베이글뮤지엄이 탄생했다.

주도적인 삶을 사는 사람

료는 자신의 모든 경험에서 주도적인 태도를 유지해왔다. 단순히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검증하고, 만족할 때까지 시도하는 스타일이다. 그의 이런 성향은 브랜드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제 런던베이글뮤지엄은 단순한 빵집이 아니라, 사람들이 감성과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료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한 사람이 자신의 감성과 철학을 담아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얼마나 특별한지 다시금 느낄 수 있다.